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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느끼는 행복감의 근원

by 왕달토끼 2025.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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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여성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먼 미래의 어떤 목표로 생각합니다.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돈을 많이 벌면, 멋진 집을 사면 행복해질 거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막상 그 목표를 이루고 나면, 잠시 기쁠 뿐 금세 허무함이 밀려오기도 하죠. 그 이유는 우리가 ‘행복’ 자체가 아니라 ‘행복을 줄 거라 믿는 조건’에만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감정입니다. 감정은 ‘지금 이 순간’에만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행복은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습니다. 행복은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정해진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각자가 살아가는 방식 속에서 다르게 정의되고, 다른 지점에서 발견됩니다.

이 시간에서는 우리가 느끼는 행복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구체적인 세 가지 관점을 통해 살펴보려 합니다. 누군가는 사랑에서, 누군가는 성취에서, 또 누군가는 일상의 평온함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진짜 중요한 건, 그 감정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나의 태도’입니다.

 

1. 관계에서 오는 따뜻한 연결감

 

첫 번째 행복의 근원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연결감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 동료와의 진심 어린 대화, 함께 웃는 시간, 누군가에게 이해받는 느낌은 깊고 오래가는 행복을 줍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혼자만의 성공보다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경험’에서 훨씬 큰 감정적 만족을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어, 혼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식사하며 대화를 나눌 때 더 즐겁고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됩니다. 누군가 “힘들었겠다”라는 한마디로 내 감정을 인정해 줄 때, 마음이 따뜻해지고 고립감이 사라집니다. 이처럼 진심으로 연결된 관계는 우리에게 안정감과 기쁨을 선사합니다.

그러나 이 관계는 단순히 많은 사람과 어울린다고 생기지 않습니다. 나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에도 귀 기울이는 ‘감정적 친밀감’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가끔은 용기를 내어 먼저 다가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행복은 내가 누군가와 얼마나 잘 연결되어 있는지에서 자주 비롯됩니다.

 

2. 나의 성장을 스스로 인정하는 순간

 

두 번째 행복의 근원은 자기 성장에서 오는 뿌듯함입니다. 꼭 대단한 성취가 아니더라도,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졌다는 느낌, 새로운 걸 배웠다는 경험은 우리에게 자존감과 함께 조용한 기쁨을 줍니다. 예를 들어, 헬스장에서 1kg 더 들었을 때,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었을 때, 혹은 포기하고 싶었던 일을 결국 해냈을 때 우리는 ‘내가 나를 이끌었다’는 감정을 느끼며 행복해집니다.

성장은 단순한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나를 인정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나는 노력하고 있어”라는 생각은 외부의 평가가 아닌 내면의 확신에서 비롯되는 행복입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은 오래가는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자기 성장은 외부 조건에 흔들리지 않는 행복을 만들어줍니다. 누군가의 칭찬이나 비교 없이도, 내가 나를 이끌어가는 삶을 살고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그 안에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행복이 존재합니다. 결국 행복은 ‘남이 보는 나’보다 ‘내가 바라보는 나’가 만족스러울 때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3. 사소하지만 확실한 일상의 순간들

 

세 번째는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작고 사소한 순간들입니다. 바쁜 하루 중 잠깐의 햇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마시는 커피 한 잔, 퇴근길 바람의 시원함, 잘 자고 난 다음날의 상쾌함… 이런 것들은 누가 주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느낄 수 있는 순간적인 감정의 파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특별한 날에만 느낄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은 일상의 반복 속에서 느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이 훨씬 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행복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눈을 돌리면 무수한 행복의 조각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순간들을 놓치지 않으려면, 마음의 여유와 관찰력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하늘을 한 번 쳐다보고, 아침 햇살에 감탄하고,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며 감사하는 태도는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듭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사소한 것들에 마음을 여는 연습을 하다 보면 일상 자체가 행복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행복은 누구나 바라는 감정이지만, 동시에 가장 쉽게 지나치기 쉬운 감정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더 나은 내일, 더 좋은 조건을 위해 현재를 미뤄버리고, 행복을 뒤로 미루는 삶을 살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미래에 도착하는 목적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감정에 깨어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현재형 감정입니다.

관계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나의 성장을 스스로 인정하며,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을 음미할 때 우리는 이미 행복 속에 머물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것을 의식하고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준비입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사람은 결국 ‘감정에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하루도 나를 웃게 한 순간이 있었는지, 그 순간을 충분히 느꼈는지 돌아보세요. 그리고 내일은 조금 더 의식적으로 행복을 마주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여는 연습을 해보세요.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 아주 사소한 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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