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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아닌 가치를 중심에 둔 삶

by 왕달토끼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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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봉사하는 사람들

 

현대 사회는 돈이 중심인 시대입니다. 우리가 선택하는 직업, 인간관계, 여가활동마저도 ‘얼마의 수익이 나는가’, ‘얼마나 효율적인가’라는 잣대로 판단받습니다. 물론 돈은 생존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지만, 인생의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삶의 중심이 오직 ‘돈’에만 맞춰져 있다면, 어느 순간 공허함에 빠지게 됩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아도 불행한 이유’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답을 ‘가치 중심의 삶’에서 찾고자 합니다. 가치 중심의 삶이란, 자신의 신념, 소명, 인간관계, 사회적 의미 등을 돈보다 우선시하며 사는 삶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무엇이 진짜 중요한가’에 대해 자주 묻고, 그 기준으로 행동하는 삶입니다. 이 시간에서는 돈보다 가치를 중심에 둔 삶이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어떤 실천들이 가능한지, 그리고 이러한 삶이 어떻게 더 깊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소명의식으로 일하는 사람들: 돈이 아닌 의미에서 오는 동기

 

많은 사람들이 ‘좋은 직장’의 기준을 연봉이나 복지로만 생각하지만, 가치를 중심에 두는 사람들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 한 교사는 사교육 시장에서 억대 연봉을 받을 기회를 뒤로하고, 농촌 마을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그가 선택한 이유는 '아이들과 진심으로 연결되는 교육'이 더 가치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의 월급은 적지만, 매일 아침 출근길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들 역시 비슷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세상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믿음으로 일합니다. 외부의 시선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일 수 있지만, 이들은 내면의 성취감과 사회적 기어감에서 진정한 보람을 느낍니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단지 ‘이타적인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무엇에 가장 깊이 몰입하고 감동하는지를 따져보고, 그것을 중심으로 삶을 설계한 결과입니다. 돈보다 큰 만족은 ‘내가 왜 이 일을 하는가’를 명확히 알 때 찾아옵니다.

 

2. 인간관계의 깊이를 우선하는 삶: ‘효율’보다 ‘진심’

 

가치 중심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도 다르게 행동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네트워킹을 위해 인간관계를 소비하지 않고, 소수의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습니다. 직장에서 유리한 인맥을 쌓기보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료를 찾는 데 에너지를 씁니다. 이들은 대화에서 ‘무슨 이득이 있을까’보다 ‘이 사람과 얼마나 진심으로 연결되는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가족 관계에서도 이런 차이는 드러납니다. 바쁜 와중에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우선순위에 둡니다. 저녁시간에 잠시 이메일을 더 보내는 대신, 아이와 산책을 나가거나, 배우자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택합니다. 이런 선택은 단기적으로는 성과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삶의 안정성과 행복감을 높여줍니다.

인간관계를 돈이나 효율성보다 앞세우는 사람들은 결국 ‘신뢰’와 ‘유대감’이라는 오래가는 자산을 얻습니다. 이는 어떤 경제적 보상보다 값진 결과입니다. 특히 외로움이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이러한 진심 어린 관계는 마음의 면역력처럼 작용합니다.

 

3. 소비보다 나눔에 가치를 두는 삶: ‘얼마나 가지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

 

돈이 많아지는 만큼 삶이 나아질까? 가치를 중심에 두는 사람들은 오히려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더 큰 관심을 둡니다. 이들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자신이 믿는 가치에 맞게 돈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감동받은 지역 예술인에게 후원하거나, 지속 가능한 농산물을 구입하는 등의 선택을 합니다.

또한,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거나, 재능기부를 실천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봉사활동에 시간을 투자하는 이들은 그 시간 동안 새로운 인간관계를 경험하고, 삶의 본질에 가까워졌다고 느낍니다. 단순히 돈을 쓰는 것이 아닌, 자신의 에너지를 의미 있게 쓰는 방식을 고민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은 겉으로는 검소하거나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느끼는 심리적 만족과 자존감은 물질적 소비로는 채워지지 않는 영역입니다. 나눔은 단지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가’를 세상에 표현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돈은 삶을 편리하게 해 주지만, 삶의 방향을 대신 잡아줄 수는 없습니다. 돈 중심의 삶은 결국 비교와 피로를 낳지만, 가치 중심의 삶은 자신만의 기준과 방향을 갖게 해 줍니다. 그리고 이 기준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중심이 됩니다.

물론 가치 중심의 삶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외적인 성과가 더뎌 보이고, 주위로부터 이해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삶은 내면의 일관성과 깊이, 그리고 진짜 사람들과의 연결이라는 보석 같은 보상을 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선택이 곧 인생을 만듭니다. 이제는 ‘돈이 되느냐’보다 ‘이것이 나다운가’를 먼저 묻는 삶, 그리고 ‘얼마나 버는가’보다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중요시하는 삶으로 전환할 때입니다. 진정한 부유함은 돈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방향에서 비롯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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